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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011/02/21] 분당청소년오케스트라, 역사관 건립 모금함 들고 방일 2011-02-21
작성자 관리자

“우토로 아픔 치유할 작은 보탬 기뻐요”


분당 청소년 오케스트라, 역사관 건립 모금함 들고 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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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에 관심은 많았는데, 우토로 마을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어요. 우리 할아버지 때 일인데 아직도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같은 민족이니까 친근감도 들어서 기대가 되요.”



3월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함서연(13)양은 오는 27일 일본 교토 우치시에 있는 우토로 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분당청소년 오케스트라(사진) 단원 30여명이 일본 학천대와 한-일 청소년 국제교류음악회를 위해 오는 24일 일본으로 떠나는데, 음악회 마지막날에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해 그동안 모은 모금함을 들고 우토로 마을을 찾기로 한 것이다. 단원인 최연수(15·장안중2)양도 “그동안 많이 힘들고 어려웠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 모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분당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우토로 마을의 인연은 우연이 만들어줬다. 지난 1998년 <우토로 사람들>이라는 책을 써 우토로 문제를 제기한 음악가 고 김용교씨가 지금은 없어진 ‘분당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것이 고리가 됐다. 김씨의 오케스트라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현 분당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오미주(37) 단장은 “인터넷에 분당청소년 오케스트라를 검색하면 계속 우토로 기사가 나와, 그 기사를 읽다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관련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우토로 문제를 묻기도 했고, 지난해 11월 음악회 준비를 위해 일본에 갔을 땐 마을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위해 단원들은 지난 19일 민족문제연구소의 역사강연도 따로 들었다. 오 단장은 우토로 마을에 역사기념관이 준공되면 준공식 때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방문해 고 김용교씨가 작곡한 ‘우토로의 노래’를 연주할 계획이다.



우토로로 마을은 일본에 있는 마지막 조선인 강제징용촌으로, 지금도 재일동포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토지 소유주인 닛산자동차가 주민들 몰래 땅을 팔아 쫓겨날 위기에 놓였으나, 한국 정부가 마을 땅 일부를 매입하면서 계속 살 수 있게 됐다.



글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